끝내지 못했던 두 가지,
영어성경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고, 흥미가 생기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시작한 것에 비해 꾸준히 이어간 일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하다가도 어느 순간 흐지부지되거나,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의 장벽에 부딪혀 포기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신앙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를 다녔습니다.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부끄럽게도 아직 성경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 번도 읽지 못했습니다. 교회를 다닌 시간만큼 믿음이 제 안에 굳건히 자리 잡았는지 스스로 확신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 한편에는 어릴 때부터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습니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영어 공부 역시 여러 번 시작하고 멈추기를 반복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마다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영어를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성경 완독과 영어 공부.

둘 다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었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두 가지를 따로 시작하지 않고, ‘영어성경’이라는 하나의 길로 묶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Jake’s Way의 첫걸음을 뗍니다.

두 개의 목표를 하나의 길로

영어성경 읽기를 단순한 영어 공부에만 머물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영어 문장을 해석하고 단어와 문법을 익히는 동시에, 그 문장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조금 더 천천히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익숙한 성경 구절도 영어로 다시 읽다 보면 이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단어나 문장의 구조가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오래 바라보고, 해석하고 곱씹는 과정에서 그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성경을 영어를 배우기 위한 교재로만 사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영어 실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한 목표이지만, 그보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며 삶에 적용해 가는 것이 이 길의 중심입니다.

이번에는 꾸준히 걸어가고 싶습니다

이 여정을 앞에 두고 가장 크게 품은 다짐은 ‘완벽하게 하자’가 아니라 ‘계속 걸어가자’입니다.

앞으로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글을 쓰지 못하는 날도 있고, 공부가 어렵게 느껴지거나 의지가 약해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한 번 멈췄다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멈춘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고, 조금 늦어지더라도 다음 장을 펼치겠습니다.

이 블로그는 제가 무언가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기록이 아닙니다.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두 가지 목표를 하나님을 의지하며 다시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변화해 가는 모습을 남기는 기록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시작해 성경의 마지막 장에 이르기까지.

서두르지는 않더라도 한 장씩 읽고, 배우고, 기록하며 이 길을 꾸준히 걸어가 보려고 합니다.